Egloos | Log-in  


전생 운

전생운을 봤습니다. (자그니 님 이글루)

나의 결과는-

닭이 변하여 주작이 되었으니 할말이 많아 언변이 좋고 여기저기 간섭하는 것이 많으니 할 일 또한 많은 것이라 하겠습니다. 나에 일 뿐만 아니라 남에 일까지 감당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것이니, 말수가 많아지고 몸을 가볍게 놀려 구설에 오를지도 모르니 항상 차분한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아는 것이 많으니 문장이 아름답고, 풍류를 즐기는 한량이니 태평성대를 노래한다고 합니다.

10세 이전의 운수는 질병이 잦고 손재수가 많아서 편하기 어렵고, 다듬어지기 전에 말부터 하고 나니 서투른 말에 남들이 모함을 하여 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31~2세에는 자신을 가눌 줄 알고 말을 다듬을 줄 알게 되니 많은 사람을 사귀게 되고 34세 이후에는 운수가 대통하니 뜻을 이루기 시작하여 43세 이후에 가업이 증진되는 운이라 하겠습니다.

주작은 귀신을 지키는 남쪽의 신이니 봉황을 닮아서 아름답습니다. 옛것을 지키고 남을 돌보니 어찌 말이 없고 가볍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아는 것이 많고 이해력이 빠르니 비록 구설수에 오르더라도 할말은 하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적도 많지만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도 많이 만나게 되어 마침에 덕을 이루겠습니다. 앞으로 나가는 것과 자신을 안정시키는 일을 겸한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왜 20대 얘기가 없는거야? 당장 뱉거라!

말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나는 어렸을 때 누가 가르쳐주기 전에 혼자 한글을 익혔댄다. 이야기 들으면서 그림이나 보라고 카세트 테이프가 딸린 동화책을 사줬는데, 책 펴놓고 그 테이프를 들으면서 어찌어찌 혼자 한글 읽고 쓰는 법을 깨쳤다고 함. 대충 뭐 소리와 문양(글자)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한 듯.

그리고 나서는 엄마가 '저녁 이후 독서금지'령을 내릴 때까지 미친 듯이 책, 잡지, 신문(뜻도 제대로 모르면서)을 읽어댔고 그 여파(?)로 참으로 미친 듯이-_- 입을 놀리며 애답지 않은 말을 지껄여댔다고 한다. 오죽하면 엄마가 내 영어이름은 주디 혹은 조디가 되어야 한다고 했고(주: 주둥이 -_-;), "물에 빠지면 입만 동동 뜰"이라는 표현이 처음 유행했을 때 친척들이 전부 "너 얘기네"라며 웃었다-_-

그러다가 초등학교 들어가서 잘난 척 한다고 왕따 몇 번 당하고-_-; 초등학교 마치고 캐나다 와서는 아무리 용을 써도 한국말로 "따발따발"대는 것만큼 말할 수는 없었기에 자연스레 말수가 줄은 듯.

지금은 말수의 문제보다는 그 내용의 문제가 더 큰 듯한데(무례하거나 네가지 없게 말하는게 아니라, 사회적 규범이라던가 남의 시선을 신경쓰는 것과는 좀 거리가 먼 성격이다보니 남들이 체면 차리느라/ 내숭 떠느라 안하는 말을 툭 툭 잘 뱉는다) , 우리 언니 말에 의하자면 "네 폭탄발언들은 웃기기도 하고 시원스럽기도 하지만 가족으로서 어쩔 때는 좀 민망하다"...라고.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고 있는데 식당 옆/뒷자리에서 밥 먹고 있는 사람들이 전부 복어뺨을 하고서 얼굴 시뻘개져서 당장이라도 '풉!!'해버릴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을 때도 있고,

별로 친하지도 않은 과동기 백인여자아이랑 무슨 얘기를 하다가 "근데 동양 여자들과 서양 여자들은 섹스할 때 내는 소리가 너무 달라"라는 말을 하고서 정말 분위기가 너무 심각하게 어색해졌던 적도 있다. 하필 대화의 참가자가 동양여자(나)와 서양여자(그 아이)라, 자연스럽게 생각-_-하게 되어버리는 그런 캐뻘쭘한 분위기.

야한 얘기를 하며 키득거리는 분위기도 아니고(그런 사이도 아니고) 무슨 아파트에서의 생활소음-_-; 이야기 하다가 그 말을 "툭" 뱉었는데, 문장을 절반까지 말하고 나서 이미 머릿속으로 "오마이갓 내 입에서 지금 무슨 말이 흘러나오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을 했으나 미처 수습할 새도 없이 이미 입은 문장을 끝마치고 있었다는 뭐 그런 일화가 있음.

그러고보니 2학년 땐가 아직 별로 친해지지도 않은 애들과 함께 "항상 가식적인 미소를 띄고 있는 한 교수님"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저 여자(that woman)는 남편하고 붕가 뛸 때도 저 표정 짓고 있을거야"라고 했다가 애들이 꽤 오래 나를 피하기도 했었다-_- 내가 상상해도 좀 싫더라고....;

쓰고보니 둘 다 성에 관한 것들인데 내가 맨날 저런 얘기만 하고 다니는 것은 아니고(수습?) 그냥 저것들은 지금 생각해도 기억에 남아서 -_-

좀 극단적인 편이다보니 남들이 "이거 좀 별로지 않아?"라고 가볍게 말할 수 있는 수준/성질의 것도 꼭 "이거 너무 싫어! 죽이고 싶어!"라고 말하다가 나중에 "그렇게 싫다더니 이중적"이라는 말을 듣기도 하고. 뭐 이런 건 고치려고 한다.

고치면,

34세 이후엔 운이 트인다는거지? -_-







by hisha | 2008/06/07 19:11 | 주인장 | 트랙백 | 핑백(1)

트랙백 주소 : http://hisha.egloos.com/tb/440842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Linked at 신천지로 떠나는 낭만여객선. .. at 2008/06/08 00:23

... 전생 운 ※ 김성훈님의 전생운 입니다. 양이 변하여 공작이 된 격이니 심성이 유순하고 아량이 넓으나 집념이 약한 결점이 있습니다. 참고 견디는 것보다는 차라리 포기하는 경우가 ... more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